【앵커】

들거나 옮겨야할 물건이 알아서 나를 따라와 준다면 어떨까요.

세계 최초 화물 운반 로봇이 나왔는데, 하나쯤 장만하고픈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자】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주인을 놓칠세라 빨간색 로봇이 뒤를 따릅니다.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켜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바퀴를 꺼냅니다.

아마존과 페덱스 등 대기업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 스쿠터 업체는 무게 50파운드에 가격이 3,250달러의 '지타'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제프리 슈냅 / 피아지오 패스트포워드 공동설립자 : 가까운 동네 가게, 공원 산책, 피크닉을 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합니다.]

이탈리아어로 즐거운 여행을 뜻하는 '지타'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겨냥했습니다.

[그렉 린 / 피아지오 패스트포워드 최고경영자 : 탈 것 대신 보행자와 함께 이동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야외활동의 편리성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한화 386만 원의 고가인 이 제품에 소비자가 선뜻 다가설지는 의문입니다.

또 다른 배달 로봇 스타트업 회사는 좁은 길이 많은 대학 캠퍼스를 선택했습니다.

배달 커피와 음식을 실은 로봇은 소비자는 물론
마주치는 학생들에게도 반가움의 대상입니다.

[사디 가르시아 / 휴스턴대 재학생 : 너무 귀엽고 마음에 쏙 들어요. 너무 추워서 밖에 안 나가려고 점심을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

스타트업과 대기업들 모두 드론과 지상 로봇을 이용한 배달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완전 자동화가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고, 혼잡한 군중 사이에서 길을 잃을 수 있는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어 그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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