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90년대 수원의 옛 극장들을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추억에 빠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33년 개관해 1999년 문을 닫은 수원극장 자리입니다.

지금은 한복가게로 바뀌었지만 일제시대 지어진
건물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수원시내에서 영업하던 극장은 모두 10곳.

세월 속으로 사라진 극장들을 다시 만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350원, 500원에 불과하던 요금과 영화표를 사기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던 관객들,

벽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영화 포스터는 아직도 기억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흑백사진으로 마주한 당시의 모습은 생생함 그 자체입니다.

[홍승옥 / 경기도 수원시 : 동시상영을 많이 해서 매표하고 나서 계속해서 하루종일 볼 수 있었고, 필름이 끊겨서 재상영 해주기도 하고…, 옛 추억이 되살아나서 너무너무 좋고요.]

산업화 시절 벽돌공장 '영신연와'를 조명한 전시물도 눈길을 끕니다.

시대가 변해 역할은 다했지만 수원시의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입니다.

[최혜란 / 수원시 미디어센터 팀장 : 매년 수원시의 의미가 있는 주제들을 하나씩 잡아서, 수원시 자체의 생활문화의 자산으로 축적이 되면 굉장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수원의 '그때 그시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9일 금요일까지 계속됩니다.

과거의 삶과 문화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록물들이 현재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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