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다음 달 10일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본회의장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력 규탄하며 본회의에 불참했고, 결국 유치원 3법과 '민식이법' 등 200여 개 안건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첫 소식,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 3법과 이른바 '민식이법'을 포함해 200여개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

자유한국당은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전격 신청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계속되는 불법과 다수의 횡포에 이제 자유한국당은 평화롭고 합법적인 저항의 대장정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안건마다 의원 1명이 4시간씩,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그럴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그리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모두 저지할 수 있습니다.

민식이법 등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이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허를 찔린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불참으로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민생법안을 볼모로 국회 전체를 식물국회로 만들었다"고 규탄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야가 모두 동의하고 국민의 삶과 우리 경제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안까지 아무런 뚜렷한 이유 없이 발목을 잡고 마는 이 국회 현실을….]

정의당과 대안신당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를 채워야 개의하겠다고 밝히면서 결국 본회의는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안건 처리가 모두 불발됐을 뿐 아니라 향후 정기국회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진, 강광민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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