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이후 인천의 공업 발전은 국가 경제와 동반 성장해 왔는데요.
그 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광복 이후 인천지역 공업사와 노동자의 삶을 보여주는 특별전시회가 인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복 이후 인천지역 공업은 6.25 전쟁과 흉년 등으로 부족한 식량과 생필품을 해결하기 위한 경공업으로 시작됐습니다.

대한제분의 곰표밀가루와 대한제당의 전신인 대동제당의 설탕 등이 인천에서 생산돼 전국에 공급됐습니다.

한국화약 인천공장에서 생산한 다이너마이트와 폭약은 6.25후 황폐해진 전국의 도로와 철도 복구, 광산 개발등 산업화에 기여했습니다.

1960년대에는 주안 등에 국가공단이 들어서는 등 인천의 공업도 빠르게 변모했는데 자동차와 악기, 가발 등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됐습니다.

[송완식 /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인천의 공업사가 단순히 인천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바로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의 공업사 이면에는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1960년대 동일방직 노동자 투쟁은 민주노조 탄압의 상징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후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과 희생은 산업화와 나라 발전의 초석이 됐습니다.

[강주희 / 인천시 중구: 그만큼 빠른 시간 안에 경제를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도 알았고요. 이 아픈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산업화의 주역에서 민주화의 주역으로 거듭나며 인천과 대한민국 공업 발전에 묵묵히 기여해온 노동자들의 삶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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