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를 반부패비서관실을 통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별도의 감찰팀을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시장 첩보 전달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방침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청와대는 검찰과 경찰 등에서 특별감찰반원 15명을 파견받아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에 6명, 반부패비서관실에 9명을 배치했습니다.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감반원들이 공직자 감찰을,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들은 대통령의 친족과 특수관계자 관리 업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감찰팀을 비공식적으로 운영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민정비서관실 6명 중 2명이 원래 업무 외에 공직자 감찰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 전 비서관이 별도 감찰팀을 운영한 정황은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특감반원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앞서 백 전 비서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반부패비서관실을 통해 경찰에 전달했다는 게 알려진 상황.

당시 백 전 비서관이 전달한 첩보보고서엔 김 전 시장과 측근들의 비위 의혹만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별도팀으로 김 전 시장 관련 첩보에 관여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첩보를 넘긴 뒤에도 별도 감찰인력을 통해 경찰 수사 상황을 챙겼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백 전 비서관을 불러 첩보 생산과 전달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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