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버리다 간 쓰레기가 지구를 삼켜버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애니메이션을 만든 감독이 있습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을 만든 재료 역시 우리가 버렸던 폐기물로 만들어 화제입니다.

【아나운서】

음산한 숲을 헤매는 소녀,

그런데 소녀를 위협하는 나무와 꽃은, 모두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녀가 쓰다 버린 쓰레기가 이제는 소녀를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화려하고 풍요로운 생활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는지 경고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블라디 유디 / 영화제작자 : 우리는 할리우드에서 유입된 소비풍조 속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더미를 조명합니다.]

패션업계에서 일했던 우크라이나 출신 감독 유디.

할리우드와 바비 인형으로 상징되는 라이프스타일이 당장은 동경의 대상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지구를 오염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영화 배경에 쓰인 플라스틱 숲과 소품은 모두 실제 쓰레기로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제작하고 남은 쓰레기로는, 관객들이 직접 주인공 소녀의 모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물 크기의 세트장을 만들었습니다.

[올렉산드라 사브첸코 / 관람객 : 세트장은 우리가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았을 때의 미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 역시 영화 속의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생활 습관에 많은 변화를 줬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가 배출하는 쓰레기는 2016년 기준 연간 20억 톤,

이대로라면 지구촌이 쓰레기로 뒤덮이고 쓰레기에 쫓기는 주인공 소녀의 악몽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애니메이션은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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