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로 분분한 가운데 이번에는 홍콩에서도 탄핵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이 그 대상인데 다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 452석 중 388석이라는 압승을 거둔 범민주 진영.

홍콩 야당인 공민당을 비롯한 범민주 진영 의원들이 캐리 람 장관 탄핵 추진 안건을 발의했습니다.

[렁궉훙 / 홍콩 민주주의 운동가 : 제가 캐리 람이었으면 사임 연설을 준비했을 겁니다.]

캐리 람 장관이 송환법 추진과 반대 시위 대응 과정에서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하고, 직무를 유기한 만큼 탄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탄핵과정.

홍콩 입법회에서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하고, 중국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도 거쳐야 합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자유선거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우리의 싸움은 장기전이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캐리 람 장관도 물러날 뜻이 없습니다.

오히려 시민들이 '일국양제'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아 홍콩사태가 발생했다며 친중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사회 전체의 민족 정체성과 의식을 높이려면 공무원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헌법과 기본법에 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 친중 성향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반미 감정을 부추기며 캐리 람 장관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범민주 진영은 그러나 일단 부딪혀 보겠다며 캐리 람 장관 탄핵 추진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범민주 진영을 압도적으로 선택한 홍콩 표심을 캐리 람 장관 탄핵 민심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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