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적대적 행동으로 잃을 게 너무 많다"며 사실상의 군사옵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반도 주변 미군 전력도 긴박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북한은 "잃을 게 없다"는 담화로 맞불을 지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일본 사세보에서 와스프함과 미 7함대 강습상륙함 임무를 교대한 아메리카함.

F-35B 스텔스기 공습과 수직 이·착륙기를 통한 신속 상륙이 강점입니다.

그런데 사세보에 도착하기 전, 1천100여 km 떨어진 오키나와로 먼저 갔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미 제31해병원정대와 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심지어 아메리카함의 최대 약점인 상륙정 기동·침투 과정도 숙달했습니다.

2주 일정을 마친 31해병원정대는 "실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한반도 주변의 미군 전력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적대행위 땐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경고와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입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우리는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도 싸울 준비, 이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매우 높은 대비 상태에 있다고 봅니다.]

이런 강경한 모습은 북한이 점점 데드라인으로 향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7일, 서해 동창리 시험 역시 '미사일 엔진 연료 교체'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위성사진을 보면, 강력한 분출 가스로 토양이 파인 흔적까지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철 북한 아태평화위원장은 담화를 내고 "더는 잃을 게 없다"고 반발하면서도 시간을 끌지 말라며 미국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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