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와 유럽은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 의장국인 미국의 소집으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캘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정거리와 상관없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시한을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캘리 크래프트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미국과 안보리가 정한 마감 시한은 없으며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담한 결정을 주문했습니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사국으로 참석한 조현 유엔주재 대사도 북측에 북미 대화와 함께, 남북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조 대사는 협상 진전을 통한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북한이 의미 있는 북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대북 제재 완화 등 '당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쥔 / 유엔주재 중국 대사 : 북한과 관련한 결의안에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판문점 접촉이 성사될 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