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초부터 최첨단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들여오고 있는 공군이 대북 타격능력을 과시하는 영상을 내놨습니다.
남북관계를 고려해 그동안 도입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데, 전력화 시기가 임박하자 기조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대한민국 공군이다: 적 종심에 대한 원점타격 능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의 영광을 약속합니다.]

북한군 화력 거점 상공을 비행하는 F-35A.

탐지레이더를 뚫고 투하한 JDAM 합동직격탄은 그대로 화성-14형 위로 떨어집니다.

공군이 지난 9일 공개한 공식 홍보 동영상입니다.

북한이 두려워하는 스텔스기가 북한이 자랑하는 ICBM을 타격하는 가상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자칫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그동안 조용하게 기체를 도입해오던 태도에서 사뭇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F-35A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날 선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1천239km에 달하는 작전반경 자체가 북한 전 지역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삼지연 등 중국 근처에 있는 미사일 기지마저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민족끼리(지난 7월):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하고 상대방의 레이더에 발견되지 않게 설계된 F-35A는 철저히 공격용이다.]

그럼에도 군이 기조를 바꾼 건 전력화가 임박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올해 13대, 내년에도 그 이상이 들어오면 당장 1개 대대 이상을 완편하는 규모가 됩니다.

[조세영/공군 서울공보팀장: 공군의 다양한 임무를 국민에게 소개하는 그런 영상입니다. 신규 도입 전력들을 포함하는 것들로 보통 있는 일입니다.]

공군은 오는 17일, 참모총장 주관의 전력화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스텔스 시대'를 선언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