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연천역이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복선화전철사업에 따라 역 위치가 바뀌면서 지금의 역은 허물게 되는데요.
보존과 현대화, 어떤 게 맞을까요?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100년 넘는 급수탑에 남겨진 탄흔들.
지금 열차는 멈췄지만, 6.25와 그 이전의 시간들까지 역 주변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일제 강점기 원산과 서울을 이었고, 소련의 지배에 있다가 한국전쟁때는 중공군의 전초기지였습니다.
[강상식 / 연천군 학예연구사:(한국전쟁 당시) 탄흔이라든가 포탄 흔적들이 급수탑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 전쟁의 상흔들이 잘 남아 있는 그런 곳입니다.]
남북물류가 잘 통했던 한국전쟁 전 까지는 사람들이 붐비던 곳이었습니다.
[김옥자 / 마을주민: 내가 그때 장사를 했는데 장사가 잘됐어요. 하루에 계란을 350개씩 삶아 팔았으니까.]
연천역의 현대화.
복선전철은 지금의 역을 추억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지금의 역사를 허물고, 새로운 역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일부에서는 근현대 유산인 만큼 보존의 가치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준용 / 연천문화원장: 주민들 애환이 서려있는 역인데 이것을 무조건 허물기만 한다는 것은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아얘 지금의 역 건물을 다른 곳에 옮겨 보관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면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의 모습은 상당부분 자취를 감춰 다시 찾기 어렵게 됩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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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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