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가수 강수지가 '보랏빛 향기'에 얽힌 비하인드를 전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8090년대 각자의 매력으로 인기를 누렸던 전설의 디바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1990년 '보랏빛 향기'로 데뷔한 강수지는 청순한 미모와 가냘픈 몸매로 대중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강수지는 "'보랏빛 향기'는 제 데뷔곡이고 제가 쓴 일기를 토대로 멜로디에 맞춰서 가사를 쓴 거다. 제 앨범 중에 직접 가사를 쓴 곡이 굉장히 많은데 '보랏빛 향기'는 제가 처음으로 써서 그런지 더 애틋한 노래 중 한 곡이다"라고 밝혔다.

지금처럼 스타의 굿즈가 많지 않았던 시절 책받침은 연예인의 인기의 척도였고 강수지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강수지는 "책받침용 사진을 찍으러 많이 다녔다. 학원 앞에서 책받침을 나눠주기도 햇던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청순하면서도 도도한 매력으로 톱 여가수 반열에 올랐던 양수경은 여러 히트곡을 통해 꾸미지 않은 수수한 창법으로 사랑받았다.

양수경은 "모든 노래들이 다 사연이 있고 소중한 노래지만 아무래도 '사랑은 창밖의 빗물'이 (대표곡 같다).지금 와서 보니까 저의 대표곡이 됐더라. 그때는 제 대표곡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자신의 대표곡을 꼽았다.

그녀의 인생곡이 된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는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어릴 적 우상이던 전영록의 곡이었기에 더욱 특별했다고 한다. 양수경은 "전영록 오빠를 좋아해서 전영록 오빠의 노래를 듣고 가수의 꿈을 키웠고 가수 양수경으로 있게 한 노래라서 저에게는 좀 특별하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민해경은 1981년 데뷔해 댄스와 발라드를 넘나들며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민해경은 "어떤 수식어보다도 나는 그냥 민해경이다. '저 사람은 노래를 자기 스타일대로 정말 잘 불러' 라는 말이 최고인 것 같다"고 전했다.

민해경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그대모습은 장미', '보고싶은 얼굴'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했다. 당시로서는 센세이션이었던 화려한 무대 매너와 패션감각은 그녀를 워너비 스타로 만들었다. 

민해경은 "그때 시스루 같은 옷을 입고 나왔다. 누구의 지시도 없고 영감도 없이 혼자 다 했던 거라서 제 자신이 진짜 기특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파격적인 노래와 퍼포먼스로 한국가요계를 완전히 평정한 김완선의 인기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한다.

김완선은 "고등학교 행사를 가서 깔려 죽을 뻔한 적도 있었고 저희 사무실에 팬이라고 찾아오는 친구들 중에 가끔 초등학생도 끼어있을 때가 많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이용천PD, 작가=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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