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특수 선박과 정찰기는 물론 요격용 이지스함까지 한반도 주변에 배치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레이더 2개를 장착한 채 항구를 빠져나가는 1만 2천 t급 함정.

군사용이지만 선체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무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미 해군의 특수선, 하워드 로렌젠입니다.

지난 16일, 일본 사세보로 들어와 다음날 위치 정보를 알리지 않은 채 출항했습니다.

북핵 위기가 한창이던 2017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대북 임무에 나선 것입니다.

수도권과 동해 상공에는 이달 초부터 코브라볼 정찰기가 본격 투입됐습니다.

이 역시 적외선 센서 등으로 탄도미사일 징후와 궤적을 쫓는데 특화된 기종입니다.

비슷한 시점, 탄도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을 갖춘 이지스함들도 남해로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바다의 사드'라는 SM-3로, 상층 단계부터 ICBM 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해상자위대 전력도 가세했습니다.

[TV아사히(지난 21일): 가나가와현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해 북한 미사일 등의 경계·감시를 하고 있는 잠수함과 이지스함을 시찰했습니다.]

종합하면 미국판 미사일 방어체계가 한반도에서 풀 가동되고 있는 셈입니다.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전과 달리, 요격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미국은 또 실기동 훈련 공개로 압박하는 전략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SLBM 발사에 대비해 트라이던트-2 SLBM을 쏘는 영상도 전략사령부 SNS에 올렸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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