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례적으로 나흘째 이어가며 미국에 대한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군사적 대응"과 "장구한 투쟁"까지 언급했는데, 미국은 특전부대 침투와 기동 연습 영상을 공개하며 '평화의 길'을 선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내일 예정된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가 북미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7시간에 걸쳐 당 사업과 관련한 종합보고를 끝낸 김정은 위원장.

참석자들이 일제히 기립해 대대적인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당 전원회의의 사흘째 모습입니다.

이 가운데 대외부문에서 또 강경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 데 대해….]

첫날 '전략적 지위', 다음날 '공세적 조치'에 이어 '군사적 대응'까지 구체화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난하고 고생스럽더라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간 공언해온 '새로운 길'의 방향을 잡은 셈입니다.

이는 곧 나올 전원회의 결정서나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이에 맞서 미국은 "대치가 아닌, 평화의 길을 선택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계속 이 길을 따라 갈 것입니다. 북한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랍니다.]

군사적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특전부대인 그린베레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침투기동하는 영상을 군 내부망에 전격 올렸습니다.

북한의 ICBM 예상 탄착지 중 1곳인 동태평양 내 루즈벨트 항모 훈련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대규모 미 전력이 배치된 지역을 향해 쉽게 도발할 수는 없을 거라는 계산으로 판단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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