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흘 간의 노동당 전원회의 끝에 사실상의 '경제·핵무력 병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신형 전략무기"를 선보일 가능성까지 예고했는데, 미 행정부는 "다른 선택"을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당 전원회의를 주재해온 김정은 위원장.

2019년 마지막 날, 예고했던 대로 이른바 '새로운 길'의 방향을 내놨습니다.

회의 결과 보도에서 무려 23차례나 등장한 '정면돌파'입니다.

제재와 완전한 비핵화 요구, 군사적 위협 등을 모두 정공법으로 뚫겠다는 뜻입니다.

2013년 선언했던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으로 사실상 전환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핵과 ICBM 중단 공약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신형 전략무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미국의 적대 정책에 미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곧 보게 될 것"이라고도 예고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일부 언론이 긴급뉴스로 다뤘을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TV아사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조만간 신형 전략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도발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거듭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다른 경로를 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간 "노선을 바꿀 경우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온 만큼 강경 대응이 예상됩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미 백악관 NSC보좌관(지난달 29일): 김정은이 그런 (도발) 접근법을 취한다면 우리는 엄청나게 실망할 것이고, 우리는 그 실망을 보여줄 작정입니다.]

미측은 어제도 특전부대 침투·기동 영상을 공개하는 등 군사옵션 여지를 강하게 남겼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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