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일정으로 금수산 태양 궁전을 찾아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다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지 않고서는 경제 발전도 비핵화 협상의 동력도 살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여기는 김일성 광장입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

특설무대와 외무성, 교육성 건물에서는 화려한 조명도 뿜어져 나옵니다.

세밑에 열린 평양의 설맞이 축하공연으로 국제사회 제재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관영매체가 비추지 않은 곳의 사정은 달랐습니다.

OBS가 입수한 영상 속 대동강 유람선 고급 레스토랑이 대표적입니다.

연말 손님이 꽤 있었지만 조명을 대부분 끈 채 영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제재 여파로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조선중앙TV: 나라의 경제 실태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국가경제의 발전 동력이 회복되지 못해 나라 형편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으며….]

통계 수치로도 입증됩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이미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습니다.

석탄, 철광석 등의 수출은 막힌 반면 식량 등의 소비재 수입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 송환 등의 유엔 결의안 이행은 설상가상입니다.

해외 주요 관광지의 북한 식당마다 빈자리가 늘고 있습니다.

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정면돌파"를 선언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장 제재가 풀려야 북·미 협상 동력을 얻지만, 미국은 요지부동이기 때문입니다.

새해 첫 행보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 위원장은 이런 의지를 본격화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을 참배하고 "정면돌파"를 거듭 맹세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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