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당이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어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일단 9일로 연기됐습니다.
우선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유치원 3법 등 쟁점을 둘러싼 의견 차가 커 충돌 우려는 여전합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필리버스터를 풀기로 했습니다.

현재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는 법안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형사소송법과 검사 직접수사 범위를 한정하는 검찰청법 등 검찰개혁법 2건 그리고 민생법안 184건인데,

이 가운데 민생법안 필리버스터를 전면 철회하고 9일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진정 민생과 경제, 국민을 생각한다면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제안을 받아들여 본회의를 오는 9일 오후로 연기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알렸습니다.

남은 법안에 대한 합의는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서로 의사 타진을 조금씩 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봅시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더라도 남는 건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그리고 유치원 3법, 다툼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검경수사권의 경우 한국당은 경찰 국가화를 조장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통제 장치가 있다며 맞서는데다 유치원3법도 시각 차이가 큰 상황이어서

앞서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 법안을 둔 여야 충돌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