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난제였던 '루원시티'의 토지매각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루원시티 사업구역.

도로 남쪽, 주상복합 공사 현장과 경인고속도로 사이에 비어있는 '상업3 용지.'

지난해 3.3㎡ 당 1천148만 원에 팔린 땅입니다.

사업자의 계획은 49층 높이, 5개동 건물에 생활형 숙박시설과 판매, 근린생활시설을 각각 92%, 8% 비율로 넣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1천450실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호텔처럼 체류하는 숙박시설로 사용되느냐 입니다.

전문가들은 주거용으로 용도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변 주상복합용지보다 3.3㎡ 당 450~700만 원 정도 싸게 사고, 주거시설로 팔 수 있는 것입니다.

[기윤환 /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 서울 도심 지역 및 강남, 여의도 등 오피스 수요가 높은 지역은 생활형 숙박시설이 레지던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그 외 지역은 주거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0%만 용도변경하면 사실상 725세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서, 과밀 학급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교육청과 협의해 사업 구역 내 학교의 학급수를 증설하고, 일부 토지를 학교용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박동진 / 인천시 도시개발계획과 주무관 : 학급 신설 계획이나 증설 계획을 교육청에서 갖고 있고요. 시에선 추가적으로 (봉수초교 앞) 공원을 학교 용지특례법에 따라 학교용지로 변경해서 제공할….]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에 앞서 상업용지에서 주용도를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권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강광민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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