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자르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됐지만 윤 총장 등은 사퇴없이 진행중인 수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윤석열 패싱' 논란에 대해 추미애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이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 정권을 수사한 검찰 지휘부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을 대폭 물갈이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윤 총장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좌천된 검찰 간부들도 담담한 분위기입니다.

인사에 집단 반발하는 모습보다 수사를 차질없이 이어가는 게 책임있는 자세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윤 총장 등은 사퇴하지 않고 검찰에 남을 전망입니다.

[윤석열/검찰총장(지난 2일):헌법 정신과 국민의 뜻에 따라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습니다.]

외부에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좌천성 인사에 대해 "민주화 세력이 민주주의를 망가뜨린다"며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변호사 모임인 한변은 인사권으로 수사를 방해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반면 법사위에 출석한 추 장관은 균형있는 인사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인사를 함에 있어서는 전문성, 능력, 그간의 성과 등을 고려해서 배치한 인사였습니다.]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검찰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검찰총장이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설연휴 전후로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수사 실무진이 또 대거 교체될 경우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현세진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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