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대화 불씨를 살리려는 우리 정부에 대해 북한이 예상보다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발언에 대해 북한이 내놓은 담화는 통미봉남 그 자체입니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지난 11일 남측을 향해 “북미 관계에 중뿔나게 끼여드는 것은 주제 넘은 일”,

"끼여들었다가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비아냥 거렸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입장이 없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북한의 대남 반발은 한반도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재가동하려는 문재인 정부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대통령(지난 7일): 남북 사이의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습니다.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만, 아직 북측이 문 대통령의 신년사 5대 제안에 대해 유보적인 점은 희망적이지만, 한마디로 실낱 희망에 불과합니다.

자연스럽게 오는 14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와 총선 등 국내 주요 사안 외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북관계 역시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

이번 기자회견에서 신년사를 보다 구체화하거나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다시 이끌만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조성진 / 영상편집: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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