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촌세브란스병원 청소노동자들이 갑질을 일삼아 온 용역업체에 대해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힘들게 일하고도 8억 원에 달하는 임금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신촌세브란스 병원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 태가비엠을 즉각 퇴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016년부터 4년간 온갖 불법행위를 이어왔다는 겁니다.

[조종수 /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장: 직장 내 괴롭힘, 상습적 임금체불로 청소노동자의 생존권조차 짓밟는 업체는 퇴출되어 마땅하다. 태가비엠을 병원에서 내보내야 할 것이다.]

조합원 42명은 1억4천만원의 임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식대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아 연장수당 등이 정당하게 계산되지 않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청소노동자가 모두 226명임을 감안할 때 체불액만 8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당한 징계와 이유없는 꼬투리까지.

직장내 괴롭힘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졌습니다.

[임미현 / 신촌세브란스 병원 청소노동자: (근무 중) 커피 마셨다고 시말서를 쓰거나, 집에서 가져온 떡 급하게 좀 먹었다고 시말서 쓰게 하고….]

올 4월 말 계약은 끝나지만 태가비엠과 병원측 재계약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동자들은 업체 퇴출을 요구하는 서신을 병원장에 전달했습니다.

【스탠딩】
이 용역업체를 두고 진통을 빚은 게 세브란스 뿐만은 아닙니다. 인근 이화여대에서도 계약 체결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이 한 달간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

태가비엠측은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지급결정이 나면 이행할 것"이라며 "법적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취재: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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