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용 마리화나의 필수 성분인 CBD 오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CBD 오일 제품까지 쏟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의학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나운서】

아픈 반려동물을 지켜보는 일을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에이미 카터 / 반려견 '벤틀리' 주인 : 벤틀리가 발작을 할 때마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요.]

카터 씨의 반려견 벤틀리의 병명은 뇌전증.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CBD 오일이 뇌전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은 카터 씨는 망설임 없이 관련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CBD 오일은 의료용 마리화나의 필수 성분으로 환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뇌 발작 감소, 통증 완화, 불안감 저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일 뿐, 반려동물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게일 골라브 / 미국 수의사 의료협회 : 반려동물에 대한 CBD 오일 적용 사례에 대한 연구 자료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이 아쉬워요. 아직은 CBD 오일이 반려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수의사들은 무분별한 CBD 오일 사용이 오히려 반려동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런데도 온·오프라인 상점에는 각종 효능을 내세운 CBD 오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지푸라기라고 잡는 심정으로 관련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셈입니다.

[에이미 카터 / 반려견 '벤틀리' 주인 : 결국은 반려동물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게 될 거예요.]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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