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청해부대의 작전반경을 넓히는 형식의 "호르무즈 독자 파병"을 결정하고 왕건함을 현지에 투입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입장을 모두 배려한 절충안을 선택했는데. 이란의 반응은 예상대로 싸늘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우리 국민 6명 승선 완료! 이탈 중!

구명조끼 차림의 민간인을 태운 고속단정.

곧바로 인근 구축함에 합류해 안전하게 피신시킵니다.

2015년, 예멘 내전 당시 국민 철수작전에 투입됐던 청해부대 왕건함입니다.

이 왕건함이 호르무즈 독자 파병에도 본격 투입됐습니다.

미군의 '호위연합체' 참여 대신 활동 영역을 넓혀 우리 국민·선박을 보호합니다.

[정석환/국방부 국방정책실장: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우리 선박이 연 900차례 통하고 있어….]

작전해역은 기존 아덴만에서 오만만, 필요할 경우 이란 앞 페르시아만까지 확대합니다.

또 호위연합체에 연락장교도 보내 국제 공조에 대처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을 함께 고려한 절충안으로 평가됩니다.

이를 위해 "양국 모두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파병 통보에 우려를 표명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이란의 반응이 궁금하거든요.) 양해를 부탁드릴게요.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드리지 않겠습니다.]

총리가 직접 이란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했던 일본과는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달 20일): 일본으로서는 중동지역 긴장 완화, 그리고 지역정세 안정화를 위해 가능한 한 역할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호위연합체 참여를 원했던 미국 역시 방위비 협상 등에서 강경하게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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