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의 한 극단 배우들이 쓰레기로 만든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패스트 패션과 섬유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인데요.
과연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겠습니다.

【아나운서】

생선 모양의 작은 용기가 목걸이가 되고...

낡은 커튼은 왕의 망토로 침대 커버는 엘리자베스 시대 스커트로 변신합니다.

[리아논 어빙 / 쓰레기 의상 제작자: 겹겹이 꿰매면 레이어드 스타일의 새로운 소재로 재탄생하게 되죠.]

호주의 의상 제작자인 그녀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연극 의상을 만듭니다.

의상을 통해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는 환경보호입니다.

[리아논 어빙 / 쓰레기 의상 제작자: 매일 엄청난 양의 섬유 폐기물이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점차 그녀의 노력에 응답하는 극단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멜버른의 한 극단이 이렇게 만든 의상 30벌을 주문했고 극단의 배우들은 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이 같은 자신들의 노력이 후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아논 어빙 / 쓰레기 의상 제작자: 후세대의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성과 섬유 폐기물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우리가 시도했던 흥미로운 방법들이 있음을 깨닫게 되길 바라요.]

2018년 한 연구단체는 섬유 폐기물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한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수치로 연극계에서는 패스트 패션에 따른 섬유 폐기물 증가와 그로 인한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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