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다운 청춘'을 무색하게 하는 이른바 '꽃보다 노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범한 끝에서 비범한 시작을 일군 '노년 모델'들을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아나운서】

아찔한 하이힐에 슬림핏 하이웨이스트 팬츠, 심플한 화이트 티셔츠까지...

옷차림만 보면 20~30대 젊은 여성 같지만 가까이서 만난 그녀는 60살의 노년 모델입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그녀의 모델 경력 또한 60살부터 시작됐습니다.

[마가리타 이바노바 / 노년 모델 : 60살이라는 나이는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지 종착점을 뜻하지 않아요. 나이가 60살이고 은퇴했다는 이유로 내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니까요.]

만만치 않은 도전에 처음에는 반대했던 자녀들도 지금은 누구보다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반면 80살의 갈리나 바라노바 씨는 손녀의 제안으로 노년 모델에 도전했습니다.

처음으로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날, 그녀는 이 사진으로 노년 모델로 데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와 함께 노년층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올랐습니다.

노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필연적으로 노년 모델 수요 또한 증가했습니다.

과거 노년 모델을 찾는 제품이 의약품 위주였다면 이제는 패션, 뷰티 등 분야도 다양해졌습니다.

그와 함께 노년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알리오나 돌레츠카야 / 광고 기획자 : 노인 모델을 눈으로 보고 글로 접한 20~30대 젊은 층이 아름다움과 노인에 관해 변화된 인식을 갖기 시작했어요.]

현재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도전은 꽃다운 청춘을 지나 꽃보다 노년이라는 제2의 인생을 개척해 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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