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코미디언 故 남보원이 생전 향민의 아픔을 묘사한 콩트와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로 큰 인기를 얻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故 남보원의 코미디 인생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57년간 원맨쇼의 대부로 한국 코미디의 대표주자로 활동한 故 남보원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 속에서도 우리를 웃게 했다. 

1963년 스물일곱 살에 데뷔를 한 故 남보원의 주특기는 실향민의 아픔을 묘사한 콩트와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였다고.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광복 후 공산주의 치하에서 집안의 재산이 몰수당하자 남한으로 향하게 됐다는 故 남보원은 살얼음을 딛고 총알을 피해가며 서울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는 "피난 내려오면서 당한 걸 또 원맨쇼로 하니까 되더라"라고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열 살 때 개천에서 들은 일본 천황의 항복 목소리를 흉내 내고 하우스보이를 할 시절에 배운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 등은 그가 역사의 산증인임을 보여줬다.

또 故 남보원은 고향인 평안도 사투리는 물론 팔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소화해 웃음을 안겼고 이로 인해 충무로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 코미디언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남보원은 "1963년도에 데뷔를 했는데 이 연예계 데뷔를 한 게 힘들었다. 나는 그래도 아나운서 시험도 봤고 영화배우 모집한다고 해서 사기도 많이 당했고 탤런트 시험도 봤고 코미디, 가수 다방면으로 도전했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이용천PD,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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