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 정권 의혹 수사를 한 수사 핵심 인력들이 대거 좌천되면서 수사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립무원 상태에 빠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조국 전 장관 등 현 정권 의혹 수사를 했던 차장검사들과 대검 중간간부들을 물갈이 한 2차 인사.

1차 인사에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했던 대검 수사 지휘부를 좌천시킨 연장선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 중간간부 전원을 유임시켜 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현 정권 의혹 수사를 이끌어온 윤 총장의 손과 발을 잘라 고립무원 상태로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이례적으로 6개월 만에 인사를 단행하며 인사 정상화를 이유로 내세운 법무부 입장에 대해 구색 맞추기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수사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일부 수사팀 부장들을 유임시켰지만 지휘부와 의사 결정을 조율할 실무 책임자들이 물갈이되면 수사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입니다.

새로 바뀌는 간부들이 수사 상황을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소요돼 수사 지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현 정권 의혹 관계자들 중 2월 3일 인사 발령 이후로 소환 일정을 미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와대 하명수사 등으로 고발된 황운하 전 청장도 다음 달 4일 이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장관 무혐의를 주장해 수사팀과 갈등을 빚은 심재철 반부패부장처럼 새지휘부와 수사팀의 충돌 가능성도 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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