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즉 동물에서 시작돼 인간에게 전염됐고, 우한 시장이 그 첫 번째 장소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기자】

우한 폐렴은 어디서 왔을까.

중국 과학원은 '우한 폐렴'의 첫번 째 매개체로 '박쥐'를 지목하고 잇습니다.

[가오푸 / 중국 질병관리본부장 : 우한 수산물 시장에서 팔린 박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됐으며 변형·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원은 이가운데에서도 희귀종인 큰박쥐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염기서열이 80%나 유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모두 큰박쥐에서 발견되는 한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도 첫 숙주로 삼은 동물이 박쥐였습니다.

세계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박쥐가 가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낙타로 전염돼 '메르스'가 됐고, 사향고양이로 전염돼 '사스'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 질병관리당국도 때문에 박쥐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염되지는 않았고, 중간 매개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오푸 / 중국 질병관리본부장 :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포유동물이나 야생동물을 숙주로 삼은 뒷 사람을 감염시켰습니다.]

베이징 대 등의 의료진은 우한 폐렴의 숙주로 뱀이 유력하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첫 전파자가 큰 박쥐로 보이는 만큼 우한폐렴이 사스와 비슷한 파괴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마이클 리안 / WHO 긴급의료 프로그램 담당관 : 사람 간 전염을 제한해 2차 감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이나 의료진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우한수산물 시장이 첫 발원지가 된 것도 박쥐나 뱀 등 야생동물을 취급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우한시는 야생동물 취급과 취식 허가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우한 동물원, 우한 주펑 삼림공원 등은 대외 개방을 중단했고, 하이창 극지해양공원은 동물퍼레이드 등 춘제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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