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하루가 아쉬울 텐데요,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돌아오는 시민들을 유은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해 덕적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로 들어옵니다.

귀경객들의 두 손엔 고향에서 가져온 선물 보따리로 가득합니다.

섬을 떠나 육지를 밟으니 벌써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송은심 / 인천시 남동구 : 아쉽죠. 올때마다. 다시 가고 싶고, 또 가고 싶고. 아쉬운 곳이 늘 그곳인 거 같아요.]

바쁜 자녀를 위해 역귀성한 노신사는 손녀들의 재롱을 뒤로하고 다시 섬으로 돌아갑니다.

[김선관 / 인천시 옹진군 : 시간 날 때 한 번씩 가고 아니면 추석 때 가고 우리가 가야지 애들이 오려고 하면 멀미 때문에….]

버스터미널은 고향에서 돌아온 귀경객들로 북적입니다.

어린 딸을 데리고 처가에 다녀온 남편은 설 연휴 내내 아픈 아내의 빈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배중진 / 인천시 남동구 : (아내가) 같이 하진 못했지만 영상통화를 하고, 덕담을 전하며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취직한 딸은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부모님은 취직의 기쁨보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남보은 / 인천시 중구 : (부모님이) 제가 공항 근처에 살아서 그래서 마스크 끼고 잘 다니라고 그런 얘기 했어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설 연휴를 즐긴 시민들.

갈 때보다 더 커진 보따리에 가족의 사랑과 고향의 정을 담아왔습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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