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도가 심각해지자 각국의 중국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곧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합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을 탈출한 미국인 약 200명이 국무부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전세기는 중간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 앵커리지 국제공항에 기착 후 현재 최종 목적지인 캘리포니아주로 출발한 상태입니다.

탑승객들은 앵커리지 국제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에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 검진을 받았고, 도착지에서도 추가 검진을 받게 됩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역시 현지시간으로 30일 영국민 200여명을 태운 전세기가 중국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우한에서 귀국하는 자국민을 2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EU 14개국의 시민 약 600명을 유럽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합니다.

WHO는 현지시간 29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WHO는 지난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 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열릴 긴급위원회에서는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3건이나 확인된 만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큽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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