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지역 경기 반등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었는데요, 하지만 중국발 감염증 사태 등 연초부터 악재가 터지면서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는 새해 초부터 중국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습니다.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연초부터 한 중국기업 임직원 5천 명이 몰려왔고,

[장인루어 / 중국 단체관광객: 평소 삼겹살 등 맛있는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쇼핑도 하고 싶었어요.]

경제적 효과를 내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음식, 도소매업, 쇼핑 족에 많은 매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여기에 국제관광도시 탈락이란 악재까지 겹쳐 인천시의 행보에는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이들 악재가 인천시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5일 국내외 단체관광을 금지한 데 이어 개별해외여행 자제도 권고했습니다.

한중 간 인적교류가 줄고 상품 교역마저 감소하면 인천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가 후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스 사태가 발생한 2003년 3월 이후 방한 중국인들은 크게 줄었습니다.

산업도 타격을 입어 그해 2분기 한국의 GDP 성장률은 1%p 정도 떨어진 걸로 추정됩니다.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은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시행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다만 독자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는 인천시는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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