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꿀벌은 2억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지금은 멸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꿀벌의 위기는 우리 식탁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그래서 꿀벌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노란 해바라기가 들판을 물들였습니다.

씨앗을 볶아먹을 수도 있고 기름을 짜기도 하는 해바라기,

하지만 이곳에 있는 20만 그루의 해바라기는 사람이 아닌 꿀벌을 위한 것입니다.

해바라기뿐 아니라, 벌이 쉴 수 있는 벌집도 마련했습니다.

[엘리우드 플로레스 / 해양대 과학교수 : (건조한 날씨 때문에) 꿀벌의 식량원이 사라진 건데 다행히 해바라기가 대체 식량원이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벌은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들어 멸종 위기종으로까지 지정됐습니다.

기후 변화와 대규모 농업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 그리고 과도한 살충제 살포 때문입니다.

[리카르도 곤잘레스 / 멕시코 차핑고대학 농학자 : 아무것도 모르는 꿀벌이 농작물에 앉았다가 그 자리에서 죽거나 살충제 잔류물을 가진 채 벌집으로 날아가죠. 벌꿀이 그렇게 유독성 물질에 오염되는 겁니다.]

이런 위기의 벌을 구하는데 해바라기는 딱 안성맞춤입니다.

해바라기는 번식력이 강해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데다 꿀이 많아 벌을 유혹하기 좋습니다.

[호세 소텔로 / 멕시코 차핑고대학 농학자 : (해바라기 덕분에) 꿀벌 개체 수를 늘리진 못하더라도 한동안 현상 유지는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먹는 곡물과 과일의 3분의 1은 벌의 수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벌의 생존이 우리의 삶과 연관돼 있는 상황, 벌을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월드뉴스 이무섭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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