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배설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이면 방역 대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기자】

의학 전문가들이 집 문고리와 엘리베이터 버튼에서 시료를 채취합니다.

광저우 질병관리본부가 이 시료를 분석했는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핵산이 나왔습니다.

외부환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

환자가 만진 물건을 통해 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환자의 배설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중난샨 / 중국 공정원 호흡기 전문의 : 환자들의 배설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대변-구강 경로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최근 한 학술지 역시 미국의 환자 배설물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보고서를 실었습니다.

침방울과 접촉을 통한 전염 외에도 환자의 배설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배설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 2003년 사스 발병 당시에 있었던 홍콩 사례 때문입니다.

당시 한 아파트에서 300명 넘는 주민들이 사스에 감염됐는데 바이러스 입자가 배수구를 타고 퍼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역시 대변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이 되면, 별도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일정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배설물을 통해 감염됐다 볼 수 있는 사례가 극히 일부인데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개인위생에 철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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