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역풍을 맞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전화로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은 취임 뒤 첫 검찰청 순회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법무부 장관(11일):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판단의 주체를 달리하는 방향의 제도개선도 검토하겠습니다.]

추 장관이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전화로 발언 취지를 설명하고 검사장 회의를 제안했다고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애초 조남관 검찰국장을 통해 전하려 했지만 일정 조율이 안돼 직접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협의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안팎에선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실효성 여부와 권력형 범죄 악용 우려 등으로 비판적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 관련자들 중 수사가 남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법무부가 특정사건에 해당제도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입니다.

윤석열 총장은 취임 뒤 첫 순회 일정으로 부산지검·고검을 방문했습니다.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검사 업무의 본질과 검찰 정체성에 맞게 업무를 바꿔 나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 정권 수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과 재회했지만 윤 총장은 말없이 묵묵히 악수를 나눴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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