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고아성이 영화 '괴물'과 '설국열차'에서 폭발적 연기력을 선보였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아성은 열네 살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통해 존재감을 뽐냈다. 극중 '강두' 역을 맡았던 송강호의 딸 '현서'로 출연했던 고아성은 한강에 나타난 돌연변이 괴물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당시 이 장면을 찍으면서 어린 고아성에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랐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은 "고아성 양이 가장 힘들어 했던 샷이 이 샷이다. 아무리 컴퓨터 그래픽이지만 실제 고아성 양이 와이어에 매달려 어린 소녀를 한강물에 직접 담가가면서 찍었던 작품이다. 영화감독을 그만두고 싶었던 장면이다. 제가 찍으면서도 참 괴로웠고 일곱 테이크만에 오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고아성은 열네 살임에도 불구하고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등 쟁쟁한 대배우들 속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극 중 현서는 괴물에게 잡혀가서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찾기 위해 시체 구덩이를 헤메는가 하면 자신보다 더 어린 소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봉준호 감독은 "제가 고아성 양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받았던 장면이 있다. 수직으로 클로즈업을 하면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이 친구가 나이는 어리지만 몸에 응축된 텐션이라든가 카메라를 올려다보는 저 눈빛에서 나이에 비해서 강한 집중력 같은 걸 느꼈다"고 고아성을 극찬했다.

이렇게 완벽주의자 봉준호 감독까지 감탄하게 한 고아성의 연기는 그녀에게 청룡영화상에서 최연소 신인여우상의 영예까지 안겨줬다.

이후 고아성은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연출작 '설국열차'에서 기차에서 태어나 17년 간 흙 한번 밟아보지 못한 '요나'를 연기했다. 

당시 고아성은 "저는 '설국열차'를 준비하면서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다. 저에게 과분한 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아직 어린데 큰 영화에 참여하는 것 같아서 들뜨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준형PD,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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