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LH와 CJ CGV 측의 사업 포기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LH 대신 인천항만공사가 시행에 나설 방침인데, 빨라야 2023년 상반기나 돼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12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공공개발로 추진하기로 하고, 2019년 1월엔 해양문화지구 계획이 담긴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LH가 철수한 데 이어 CJ도 선도사업인 '상상플랫폼' 사업을 포기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2016년 4월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8부두에 가봤습니다.

【스탠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한 이 거대한 곡물창고는 보시다시피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습니다.

광장은 4년 가까이 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개방의 취지는 퇴색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항만공사는 개발 사업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다음 달 용역을 발주할 방침입니다.

[류만재 / 인천항만공사 항만뉴딜사업팀 과장 : 예비타당성을 신청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업성을 확보하는 사업계획 보완을 수립하는 게 현재 용역의 목적이고요.]

앞서 LH는 1천16억 원 손실, 인천시는 127억 원 이익의 상반된 사업성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이를 검증하겠다는 것입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언제쯤 착공할 수 있을까?

용역을 끝내고 오는 9월 사업 제안을 할 경우 1년 뒤에 시행사가 결정되고, 2022년 각종 계획을 수립한 뒤 2023년 3월 착공, 2025년 3월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단, 공공 예비타당성 조사와 각종 영향평가를 병행 실시하는 게 조건입니다.

2007년, 7만2천명의 시민청원으로 시작된 내항 재개발 사업. 시행자를 결정하는 데만 14년이 걸리는 셈입니다.

'2023년 상반기 착공'. 이 역시 계획대로 이행될지 불투명한 만큼 걸림돌은 더 없는지, 치밀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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