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방 이후 최초의 도시 빈민투쟁으로, 성남시 탄생의 계기가 됐던 광주대단지 사건이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습니다.
성남시가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합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허허벌판에 펼쳐진 판자촌.

서울시는 정착지를 만들어주겠다며 1960년대 말부터 철거민들을 강제 이주시켰습니다. 

하지만 기반시설 등 도시기능은 전혀 없었고 감당할 수 없는 생활고와 세금 폭탄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1971년 8월 10일 주민들은 최소한의 생존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섭니다.

6시간 동안 단지를 장악하고 주민 23명이 구속된 광주대단지사건은 해방 이후 최초의 도시 빈민투쟁으로 기록됐습니다.

정부는 수습책으로 성남시 전신인 성남출장소를 만들었고 단지 관할권도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넘겼습니다. 

성남시 탄생의 계기가 된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재조명됩니다.

성남시는 8개월 동안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광주대단지사건의 원인과 경과, 의미를 연구합니다.

구속 피해자의 진술과 사진자료 등을 수집하고 연구자료와 기록물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이희일 / 성남시 인권보장팀장: 학술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기념사업과 문화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광주대단지사건과 관련된 자료수집 및 간행물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성남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주대단지사건에 대한 의견조사를 하고 사진, 문서 등 관련 유물도 매입할 방침입니다.

민간 전문가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5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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