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영 매체 등을 통해 "코로나19 청정지역"임을 부각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를 통해 "발병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의문스러운 정황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체제 선전 차원의 행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악성 감기는 물론 악성 전염병들에도 잘 걸리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지어 사간다"는 묘약.

"고려항공 기내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개성인삼 추출물로 제조해 코로나19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북한의 금당-2 주사약입니다.

제약사 대표는 "세계 의학계 공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전승훈/北 부강제약회사 사장: '식물성 면역 최적화제로 어떤 것을 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계속 논쟁하고 연구하는 과정에 우리가 생산하는 금당-2 주사약이….]

하지만 2015년, 국내로 밀반입된 이 약물을 조사한 결과 주성분은 마취제였습니다.

우엉으로 만든 물약도 권장합니다.

"단기간에 부작용 없이 90% 이상 치료된다"며 "생산 전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법은 알려진 게 없다"는 게 WHO의 공식 입장입니다.

때문에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발표 역시 신뢰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실제로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동북 3성의 경우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했습니다.

그럼에도 "동아시아 유일의 청정국가"를 과시하는 건 '체제 선전'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18일): 현재 남조선에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계속 나오는 것으로 해서 사회적 불안이 커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발병자가 나와도 대외적으로 알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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