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봉준호 감독이 개봉을 앞둔 영화 '기생충' 흑백판의 매력을 전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얽힌 봉준호 감독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7년에 '옥자'가 끝났을 때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기생충'이 너무 찍고 싶어서 없는 기세를 영혼까지 긁어 모아서 작품을 찍었고 촬영기간 보다 더 긴 오스카 캠페인을 다 소화를 했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참 긴 세월인데 행복한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기생충'의 여정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고. '기생충'은 현재 흑백판의 개봉을 앞둔 상태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고전영화나 클래식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다.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던 시절도 한때 있었지 않느냐. 그래서 '내가 지금 1930년대를 살고 있고 이 영화를 흑백으로 찍었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영화적인 호기심이 항상 있었다"고 '기생충' 흑백판을 제작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색깔이 사라진 것 외에는 똑같은데 이런저런 다른 느낌들이 있다. 로테르담에서 어떤 관객 분이 '흑백으로 보니까 더 화면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인지 저도 궁금했는데 배우 분들의 미세한 표정, 섬세한 연기의 디테일이나 뉘앙스들을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깔이 사라지니까 배우들이 느낌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한 번 느껴보시면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고 '기생충' 흑백판의 매력을 전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PD, 작가=김현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