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번역가 달시 파켓이 영화 '기생충'의 번역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영화감독 봉준호가 세계적인 거장이 되기까지 그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 대해 알아봤다.

기나긴 오스카 레이스 현장에 봉준호 감독의 귀와 입이 돼준 샤론 최가 있었다면 번역가 달시 파켓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봉준호 감독은 "달시 파켓 님과 이번에 처음 자막을 한 건 아니다. '플란다스의 개' 때부터 거의 모든 작품을 같이 해서 서로 일을 하는 패턴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부터 최신작 '기생충'까지 모든 작품의 번역을 맡았던 그는 '살인의 추억'의 명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를 외국인에게 더 친숙한 '아침에 일찍 일어났냐?'라는 표현으로 바꿔 호평을 받았다.

'기생충'의 성공에도 달시 파켓의 번역의 힘이 컸다고 한다. 달시 파켓은 극중 한국인이 아니면 잘 모르는 명문대를 세계적인 명문대로 바꿔 유머를 살렸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는 번역이 불가능하지만 '뭔가 좀 만들어주세요' 같은 여러 가지 맥락과 드라마 상 숨겨진 의미들, 말의 뉘앙스들이 어떻게 영어로 전달돼야 하는지, 그런 맥락들을 저는 최대한 세밀하게 짚어드리고 그것에 대한 최고의 답을 달시 파켓 부부가 찾아내는 식으로 작업을 해 왔다. (달시 파켓은) 자신감을 갖고 작업에 임하신다"고 달시 파켓을 칭찬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준형PD, 작가=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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