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아일랜드입니다.

얼마 전 영국을 강타한 태풍 데니스가 일으킨 강풍이 아일랜드 서해안에 불청객을 인도했습니다.

승무원 없는 '유령선'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 배는 사람이 타지 않은 채 1년 넘게 미국과 아프리카, 유럽 인근을 떠돌았다고 합니다.

이 배는 2018년 9월 버뮤다 앞바다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고 하는데요.

10명의 선원이 구조된 후, 대서양을 떠돌게 됐다고 합니다.

그 후 1년 반 가까이 종적을 감췄는데 이번에 아일랜드 해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지역 당국은 "배가 매우 위험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일반인이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2. 벨기에 브뤼셀입니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를 일컬어 발트 3국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온 농민들이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긴급 예산 정상회담을 앞둔 EU 이사회에 농업 직불금의 공정한 집행을 요구하고 나선 것인데요.

넒은 땅을 가진 농가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EU 농업 직불금 제도가 적은 땅을 가진 발트 국가들에게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EU 국가의 농가 소득 중 직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는데요.

덴마크와 스웨덴,아일랜드 등은 50에서 80%에 이른다고 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떠오르는 대목이네요.

3. 미국입니다.

미국 뉴욕주 검찰이 시 당국에 택시 면허 가격을 부풀렸다며 택시 운전자들에게 모두 1조 원을 배상하라는 명령을 내려 화제입니다.

뉴욕시 택시 면허는 경매를 통해서 낙찰을 받는데요, 몇 개 상위 업체와 브로커 등의 고의적인 부풀리기를 시당국이 알면서도 동조했다는 것입니다.

뉴욕 검찰은 시 당국이 심지어 대출을 알선하면서 면허가격 앙등을 조장했다면서 이같은 명령을 내렸는데요.

실제로 뉴욕시 택시면허가는 실제로 2004년 3억 4천만 원에서 2014년 11억 6천만 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4. 캐나다입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파묻힌 차량을 살피고 있는데요.

퀘백주 몬트리올 남쪽 고속도로에서 최소 2백 대 넘는 차량들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최소 2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부상했는데요.

부상자 가운데 30명은 중상이라고 합니다.

승용차와 트럭, 스쿨버스 등 파손된 차량의 행렬이 길게는 1km까지 이어졌는데요.

캐나다 교통당국은 고속도로 일대에 강력한 눈폭풍이 닥치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막으면서 연쇄 차량 추돌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 브라질입니다.

경찰 마저 파업에 들어가 극도의 혼란을 빚고 있는 북동부 세아라주에 브라질 정부가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아라주에서는 임금 인상률에 불만을 품은 경찰관 수백 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치안에 공백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들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한 상원의원이 총탄에 맞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해당 의원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는 투입되는 군과 파업 중인 경찰 사이 충돌마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현지 언론은 또 세아라주처럼 재정상태가 심각한 지역이 많아 똑같은 사태가 다른 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6. 끝으로 콜롬비아입니다.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콜롬비아에서 영업을 정지 한 지 3주 만에 운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앞서 콜롬비아 시장규제 당국은 우버가 "불공정 경쟁"을 통해 부당이득을 얻고 있다며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었는데요.

3주 만에 영업을 재개하면서 위법 시비를 피하기 위해 우버가 동원한 방법, 바로 우리나라 '타다' 서비스와 같은 렌터카 개념입니다.

우버는 고객이 택시를 타는 개념이 아니라 차량과 기사를 함께 렌터하는 개념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우리나라 처럼 당장 편법이라는 시비와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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