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에서 중국 우한철수 교민들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격렬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치렀던 홍역인데, 충돌까지 벌어지며 1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기자】

어두운 밤, 시골 마을에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주민들이 도로에 불을 피운 건데, 버스 이동을 막기 위해섭니다.

이들이 막으려는 건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자국민들이 타고 있는 버스입니다.

[유리 드쥬벤코/ 우크라이나 노비 산자리 주민 : 도 키예프에서 무려 350km 떨어진 이곳까지 국토를 가로질러 오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격리시설로 사용될 건물 바로 옆에 사람들이 살고 있단 말입니다.]

버스 유리창은 주민들이 던진 돌에 산산이 부서졌고 안에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시위에 나선 사람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격리 시설로 지정한 병원이 있는 노비 산자리 마을 주민들.

[마을 주민: 당국은 마을과 동떨어진 곳에 따로 격리시설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버스는 일단 경찰의 현장 지휘와 진압으로 목적지인 노비 산자리 병원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경찰은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마을 주민 1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 가운데 증상을 보인 양성반응자는 한 명도 없다며 민심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올렉시 쿠체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지사 : 우리 국민 73명은 모두 건강합니다. 중국에서 의사들이 검사를 했고, 이후 현지에 파견한 우크라이나 의사들이 다시 한번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주민들에게 시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귀국자의 상당수는 30세 미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자식과도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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