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송강호와 영화감독 봉준호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최고의 콤비임을 입증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20년 동안 서로의 예술적 파트너로 활약한 봉준호, 송강호를 '집중탐구 더 스타'를 통해 파헤쳤다.

송강호와 봉준호의 첫 영화는 '살인의 추억'으로, 송강호는 극중 1980년대의 미해결 살인사건을 조명하며 직감과 강압 수사에 의존하는 화성 토박이 형사 '박두만'을 연기했다.

첫 작품부터 두사람의 호흡은 그야말로 찰떡같았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은 "저하고 강호 선배가 호흡이 잘 맞았다. 내가 어떤 현장에서 새롭게 만든 대사를 던져주면 그걸 딱 강호 형이 받아서 거기에 자기 스스로 몇 마디를 새롭게 덧붙이면 더 강한 대사가 나온다. 그럼 나는 그걸 들으면서 쳐낼 걸 쳐내고 골라내고 한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1997년 '모텔 선인장' 촬영장에서 조감독과 무명배우로 처음 만났다. 2000년 '디렉터스 컷' 행사에서 우연히 송강호와 재회한 봉준호 감독은 이후 그에게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건넸다고 한다.

'살인의 추억'으로 최고의 콤비임을 입증한 두 남자는 2006년 영화 '괴물'로 재회하며 천만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극중 한강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홀로 딸을 키우는 가장 '강두'를 연기한 송강호는 괴물에게 납치된 딸을 찾으러 가면서 바보 같은 한량에서 강인한 인물로 거듭나게 된다.

처음부터 '강두' 역으로 송강호를 점찍어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봉준호 감독은 그만큼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의 빈틈없이 구성된 인물이 아닌 송강호씨의 연기 디테일에 많은 것을 맡겼다고 한다.

극중 강두가 뛰쳐나가는 장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이 장면은 양수리에 있는 스튜디오 세트에서 찍을 때 촬영 당일 첫 날 아침 첫 커트로 찍었던 장면이다. 일어나자마자 현장에 온 강호 선배가 저의 설명을 듣자마자 아주 빠르게 찍었던 장면인데 저하고 강호 선배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와서 그런지 의외로 어려운 장면일 수 있는데 의외로 쉽게 찍어서 서로 기뻐한 기억이 난다. '호흡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성오PD,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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