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릅니다.

하루 사이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전파 경로를 알 수 없어 이탈리아 정부도 당황하는 기색입니다.

【아나운서】

평소라면 관광객으로 가득 찼을 밀라노 두오모 광장.

하지만 지금은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마스크를 쓴 경찰들이 마을을 봉쇄하고 지나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며 현지시간 23일 밤 기준, 최소 15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날 76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주만 해도 3명에 불과했던 확진자가 며칠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탈리아 국민은 물론 정부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금융의 중심지인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아주와 관광 중심지 베니스가 있는 베네토주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휴교령이 내렸고 지역 축제도 중단됐습니다.

프로축구 경기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 경기 역시 취소됐습니다.

[줄리오 갈레라 /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보건 책임자 : 앞으로 7~14일 동안 외출 자제를 권고합니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폐쇄 조처합니다.]

더 큰 문제는 전파 경로를 특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중국인 사업가 8명을 최초 전파자로 지목했지만 정작 이들은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젤로 보렐리 /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 최초 전파자의 신원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어디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예상치 못한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에 국경을 접한 인근 국가도 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를 오가는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스위스도 이탈리아 접경 지역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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