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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출발점③] '살인의 추억', 80년대 암울한 시대상 담아냈다
기사입력시간 2020.02.25 09:00 조연수 

[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이 80년대 암울한 시대상을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거장으로 거듭난 영화감독 봉준호의 출발점이 된 영화 '살인의 추억'에 대해 파헤쳤다. 

'살인의 추억'에 담긴 또 한 가지 비밀은 영화에 등장한 범인의 정체라고 한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서 범인 역할을 여러 명이 했다. 조감독이 한 장면도 있고 범인이 1인다역이 아니라 다인1역이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유력 용의자로 등장했던 박현규 캐릭터를 연기한 박해일도 한 장면에서 범인을 연기했었다고. 봉준호 감독은 "'부드러운 손'을 이제 와서 이야기하자면 박해일 씨 손이다. 이 장면은 범인 역할을 박해일 씨가 대부분 했다. 잘못하면 박현규 캐릭터가 범인이라는 코멘트가 될 수 있으니까 사실 좀 위험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살인의 추억'은 당시만 해도 미제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80년대 암울한 시대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그러는 사이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디테일한 연출로 보여줬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잔혹하게 끌고 가기 위해서 (피해자가 바뀌는)영화적 장난을 친 건 아니었고 여러 가지 주제와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어떤 특정한 인물이 실제 사건의 피해자가 되는 게 아니라 누구나 그렇게 희생이 될 수 있다는 엽기적인 사건이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범인에게) 선택되면 그 사람의 미래는 다 없어지는 거다. 그게 참 끔찍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손현정PD, 작가=박혜원)

조연수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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