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발생한 확진자 중 음성이었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뒤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어제 인천에서 발생한 두 번째 확진자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특히 이 확진자는 당초 알려진 잠복기를 넘어서 양성 판정이 나온데다, 감염경로도 불분명해
지역 전파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50대 관광가이드입니다.

지난달 하순 서울에서 중국과 홍콩, 대만 관광객을 안내했습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관광객 안내 과정에서 감염됐다면, 세계보건기구, WHO 추정 잠복기를 두 배나 넘긴 시점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박규웅 / 인천시 건강체육국장: 2차 검체 채취 결과 2월 25일 13시 28분에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례는 통상 14일인 잠복기간을 잘못 추정한 데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혜진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주 오래 있다가 증상이 발현하는 레이트 프레젠터일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검사 과정 또는 일상 생활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신형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어수선하게 (1차) 검사를 받다가 감염돼서 집으로 갔을 수도 있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감염됐을 수도 있는 거죠.]

인천 두번째 확진자 이외에도 어제 부천과 김포 지역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특정 종교나 지역과 관계없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전국에 퍼져있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합니다.

[박종혁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이번이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다 투자를 해야 돼요.]

감염 경로가 정확치 않은 확진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은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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