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의 확산이 주춤한 가운데 이란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1년 안에 전 세계 인구의 70%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유행, 즉 '팬데믹'의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유발하고 사람 대 사람 감염이 가능하며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을 향해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 보건당국도 지역사회 감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스 아자르 / 미국 연방보건부 장관: 여러 국가에서 지역사회 전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에 번지지 않도록 국경에서 더 엄격하게….]

하버드대의 한 전염병 전문가도 코로나19가 1년 이내로 전 세계 인구 40~70%를 감염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에선 사망자 수가 52명 늘어 지금까지 2715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졌습니다.

일일 사망자 수가 최근 3주 사이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중국에서의 발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란과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란의 경우 주무부처인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 연신 기침을 하고 땀을 닦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초기 발병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스위스 등 접경 국가로도 번지고 있지만 국경 폐쇄에 부정적입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장관: 국경 폐쇄는 부적절한 조처가 될 겁니다. 국경을 맞댄 주변국들도 모두 동의했습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325명, 사망자는 11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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