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일본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부가 지난해 10월 단행한 소비세 인상이 일본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재무성은 금융 보험업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6.4%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경기 부진과 함께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실시한 소비세율 인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부가가치세를 올리면서 그만큼 물가가 올라 국민들이 돈을 덜 쓰게 됐다는 말인데요.

특히 물가영향을 바로 받는 도소매업 영역이 6.3% 줄면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2. 러시아입니다.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에 있는 벨리키 노브고로드 마을입니다.

성벽을 지키는 사람들과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데요.

눈으로 만든 성벽이 꽤나 단단해 보입니다.

마치 중세 전투 장면이 연상되는데요.

성벽 위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던 것은 나무와 건초로 만들어진 허수아비입니다.

'겨울'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는 미리 정해놓은 각본대로 성벽에서 끌어내려지는데요.

사람들과 인사를 마친 '겨울 허수아비'는 들판 한가운데서 불에 태워집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런 전통 행사를 통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한다고 하네요.

3.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오늘 120명 의원을 뽑는 총선을 실시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4월과 9월에 같은 선거를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안에 총선만 세 번째인 셈인데요.

이렇게 선거가 잦은 이유는 선거 뒤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하면 선거가 무효가 되는 독특한 정부 구성 방식 때문입니다.

지난번 선거후에는 최다수 당인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와 중도정당 청백당의 베니 간츠가 각각 연립 정부 구성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는데요.

과연 이번에는 지루한 연립정부 짜맞추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4.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낙서 예술가이면서 만드는 즉시 수억을 호가하는 영국 게릴라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전시장에 걸렸습니다.

70여 점의 작품에는 정치적 비판과 사회 부조리를 담고 있는데요.

정치적 발언과 자유로운 표현에 인색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뱅크시 작품이 선을 보인 것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변화를 예고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고, 식당에서의 차별적 공간을 없애는 등 자그마한 하지만 상징적인 변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5. 남미 브라질입니다.

브라질 정부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긴축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국방예산은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배경에 군 장교 출신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기반 가운데 하나인 군부를 배려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집권 첫해인 지난해 브라질 정부는 우리 돈 약 30조 원을 국방비로 썼는데요.

이는 2018년보다 10.9%나 늘어난 것입니다.

이른바 브라질판 선군정치는 내각 구성에서도 나타나는데요,

현재 22명 장관 가운데 무려 8명이 군 장성 출신이라고 하네요.

6. 계속해서 브라질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카니발 챔피언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차량이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고 흥겨운 음악과 무용수들의 춤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는데요.

챔피언 퍼레이드에는 삼바학교 경연대회 입상팀을 포함 모두 6개 팀이 참여했습니다.

각 퍼레이드 모두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지난해 삼바축제에서 우승한 삼바학교 '망게이라'는 경찰의 폭력과 종교적 편협성을 표현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3년 동안 삼바학교와 함께 퍼레이드를 해온 한 참가자는 "항상 전사였던 브라질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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