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정부가 최근 중국 중앙정부에 코로나19가 정치에 도움 된다는 보고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대답을 회피했지만, 언론들은 보고서의 실체를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캐리 람 홍콩행정장관의 기자회견.

내일까지 전세기 4대로 중국 우한에 있는 홍콩인을 데려오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관심을 끈 것은 최근 홍콩 유력 일간지 빈과일보 보도에 대한 람 장관의 반응이었습니다.

앞서 빈과일보는 람 장관이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9월 입법회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람 장관은 쏟아지는 보고서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피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홍콩과 중국 정부 사이에 오간 내부 통화나 서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일절 언급하거나 대답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고 정책이었습니다.]

이에 홍콩 언론들은 람 장관의 태도를 보고서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송환법 반대시위 때도 람 장관이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부인했던 것에 비춰볼 때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해당 보도를 접한 홍콩시위대는 다시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람 장관이 시민의 건강보다 정치적 고려를 우선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다시 미국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홍콩 내정간섭을 강력히 규탄하며 반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카카오와 같은 중국의 위챗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용자들의 대화를 대량 검열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소는 위챗이 '시진핑'이나 '코로나19' 등 주요 어휘를 중심으로 사용자와 사용 문구 등을 대거 검열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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