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2년 인도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잔혹하게 살해해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켰던 범인들이 오는 20일 사형됩니다.

이들은 계속 탄원서를 내며 '지연 전술'을 펼쳤지만, 더 이상 사형 집행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아나운서】

인도 법원이 지난 2012년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 4명의 사형 집행일을 정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20일 새벽 5시 30분.

집에 가던 여대생을 버스에서 성폭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한 이들의 범죄는 인도 사회에 경각심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일어났고, 여론에 떠밀린 의회가 성범죄 관련 처벌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의 심판은 지지부진했습니다.

2017년 사형 선고가 내려지고 올해 초 1월 22일에 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집행일은 2월 1일로, 또 이달 3일로 계속 연기됐습니다.

피고인 측에서 여론재판이라고 항의하며 형 집행을 재고해달라고 연달아 청원을 냈기 때문입니다.

[싱 / 수형자 측 변호인 : 수형자들은 교도소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했습니다. 자신들이 지은 죄를 깨닫고 뉘우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청원을 모두 기각했고 법적 검토도 끝났다며 사형 집행일을 다시 확정지었습니다.

[시마 쿠시와하 / 유가족 측 변호인 : 법적 공방은 이제 할 만큼 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3월 20일 오전 5시 30분에 수형자 4명 전원을 교수형에 처하길 원합니다.]

범죄를 저지른 지 8년, 유죄 판결을 받은 지 7년, 그리고 사형 선고를 받은 지로는 3년째.

한 여성을 죽음으로 그리고 온 사회를 분노로 이끈 사건의 끝에 세계인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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